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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자(2010) 관람후기

한강과피자 2010. 9. 21. 17:11
오늘도 비가 엄청 밖에서 오고 있군요.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을 좋아하지만 너무 많이 오는 것같긴 하네요.

무적자는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보고 싶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멋진 네명의 남자배우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영화의 감독인 송해성감독의 '파이란'을 재미있게 봤었던 사람으로써 보고 후회는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였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개봉날(9/16) 오후에 봤습니다.(참고로 전 오우삼감독의 영웅본색은 보지 못했습니다) 간단히 줄거리는 탈북자인 송승헌과 주진모는 부산에서 조직에 몸 담으며 의형제로 나오고 같은 조직소속인 조한선과의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김강우는 주진모의 친동생이자 탈북해서 경찰이 됩니다. 동생 김강우는 형 주진모가 자기를 버리고 먼저 탈북했다는 생각에 형을 무척 싫어합니다. 이렇게 네명의 주인공이 서로 얽히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so so. 우선 눈은 즐겁습니다. 예를 들면 송승헌은 하얀 양복을 아래위로 입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멋있더군요. 초반과 종반에 나오는 총격신도 실감나면서 통쾌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남성영화 특유의 비장함과 주진모와 송승헌의 의리가 정작 잘 표현되지는 않은듯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송승헌씨는 본인이 갖고 있는 깔끔하고 바른이미지에 맞는 역할로 좋은 작품을 선택했으면 좋겠는데 본인이 그런 이미지가 싫은 것인지 아니면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어 이미지변신을 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늘 보면 대중이 원하지 않은 이미지의 역할을 선호하는 듯 합니다. 그가 출현해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던 '일단 뛰어''그 놈은 멋있었다'에서의 역할들처럼 이번 영화에서도 전체적으로(특히 초반에) 양아치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가 출현해 사랑받았던 역할은 '에덴의 동쪽''가을동화'에서의 이미지인데 정작 본인은 이런 이미지를 원하지 않는듯 합니다. 그래서 안타깝다는...
이영화를 보면서 놀란점이 이경영이 출현합니다. 나름 꽤 나오는데 예고편이나 홍보자료에 전혀 언급이 안되있어서(하긴 이경영이 출현한다고 홍보할일은 아니죠) 그런지 이경영의 첫 등장씬에서 영화관안이 순간 웅성웅성거리더군요.(저사람 이경영 아니야? 맞는것 같은데 등등) 저역시 좀 놀랐습니다. 근데 오랜만에 보는데 전혀 늙지 않고 오히려 더 좋아보이더군요. 그래서 의아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