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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2010) 관람후기

한강과피자 2010. 10. 26. 22:48
지난주 월요일(10/18)에 시사회에 당첨되어 보게 되었는데 이제야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좀 게으른 것도 있지만 영화가 뭔가 임팩트가 약해서 쓸 내용이 많지 않아서 그런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난생 처음 가보게 된 대한극장. 전 집근처에서 주로 영화를 보는데 종로쪽이랑은 집이 먼 편이라서 갈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멀티극장이긴 한데 시사회를 보게된 관은 요즘 보기 드믄 큰 스크린과 관객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느낌이 꼭 예전 학창시절에 자주 가던 영화관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컸습니다.(참고로 이야기 하면 대한극장건물 옥상에 가면 로즈가든이라고 장미꽃 좀 있고 주변 야경을 좀 볼 수 있더라고요. 처음가시면 한번 구경할 만합니다) 시사회라 다들 느릿느릿 들어오시느라 예정시간보단 약간 늦게 영화가 시작되었지만 관객은 꽉찼습니다.
이영화는 2탄격으로 1탄은 영화제목이 그냥 '월 스트리트'입니다.(1987년도 개봉) 전 이영화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영화의 감독은 둘다 올리버 스톤입니다.(유명한 감독이죠?^^) 1탄과 2탄 모두에서 마이클 더글라스가 출현하고 2탄에서의 샤이아 라보프가 맡은 애송이같은 역할을 1탄에선 찰리쉰이 맡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서 찰리 쉰과 수잔 서렌든이 까메오로 잠깐 출현합니다. 간단한 영화줄거리는 제이콥(샤이아 라보프)은 잘 나가던 증권맨인데 그의 스승이기도 한 회사사장의 죽음에 슬퍼하며 복수하기 위해 출소한 게코(마이클 더글라스)과 함께 복수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결론적으로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복수자체보다도 그냥 영화내내 생각하게 되는 부분(돈, 가족, 사랑 등등)도 많고 참고로 전 경영학도라서 그런지 저에게 뉴욕의 월스트리트는 늘 흥미로운 곳이니까요. 하지만 제 친구(경영학도아님)는 22블렛이 더 괜찮았다는 말까지 하더군요. 영화중간에 나오는 게코의 강의는 정말 멋지더군요. 영화 마지막에 갑자기 휴머니즘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 좀 아쉬운 면도 있었습니다.
영화보는 내내 생각나는 것이 있었는데, 제가 대학4학년때 철학관련 과목을 듣게 된적이 있었습니다. 전 그때 한창 3년간을 경영학도로써 훈련되서 그런지 돈 많이 버는 직업은 뭘까?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만을 생각하던 때였습니다. 근데 그때 그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본인은 증권세계는 잘 모르지만 (영화에서도 잘 표현 되었지만)증권맨들은 클릭몇번으로 몇초만에 수억달러를 벌거나 잃거나 하는데 사실 그들은 뭔가를 만드는 직업도 아닌데 그렇게 많은 돈을 번다는게 아이러니 하다는 식의 말씀이었습니다. 전 그때 뭔가 머리를 땅 맞은 것 같더군요. 왜 그랬는지를 정확히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뭔가를 생각하게 하는 말이긴 했으니까요...